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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지영아
너의 목숨은 몇개나 되니
하나씩 하나씩
다 나눠주고
정작 너의것은 챙기지 못했구나
너만 바라보는
홀어머니 생각도 했어야지

너는 애초부터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구나
잠시 다니러 갔다가
너의 할일을 끝내고
홀연히 돌아간 너는
천사 였구나

죽음의 공포로 벌벌떠는 동생들에
볼에 볼을 비비며
우리 모두는 구조 될꺼야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언니는 요 ”
“승무원은 맨 마지막이야 “
어떤 상황에서도
제자리를 지킨 너는
어른들의 귀감이었다

차가운 바닷물이
너를 삼키려 밀려올때
너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겠지

22살의 어린나이
생사관이야 있을까마는
하느님이 심어준
순수한 마음은
죽음을 앞두고도
인간의 품위를 잃지않는
용기를 받았다
사랑을 받았다

“이웃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것이
가장큰 사랑이라“ 했거늘
너는 본능적으로 실천했다

네가 남긴 마지막 말은
“어머니
이불효자식이 먼저 갑니다
평안히 계십시오
오! 하느님
저의 영혼을 받아주소서

신앙인이 아니라도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면
자연스레 나올 말이다

지영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좋은곳에서
자유를 누려라
어른들의 이기심이
너를 해방시켰구나

온누리에 퍼지는 너의 향기에
국민의 딸로
거듭나고 있다

웃어라 웃어라 마음껏 웃어라
웃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주보에 게제할 면이 부족하여 이곳에 글을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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