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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0:50

피아골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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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토요일(25일) 11시 성당 출발 한국관상지원단 주최 향심기도 전국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4명이
장마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이지만 지리산 피아골 피정의 집(광주 대교구 관할)에 1시간 반 걸려 도착했습니다.
연곡사 지나 산동네 식당에 산채비빔밥 시켜 두고 내려다본 계곡에는 많은 비가 와 물이 콸콸 내려가지만 그
물은 맑은 물이었습니다.
시간이 남아 피정의집 바로 옆의 연곡사에 들렸습니다.
함께 간 자매님들 절 마당에 지천으로 깔린 머구잎 따 모으느라 한창이었고 목탁소리
들리는 대웅전 마당을 걸으며 수녀님 모시고 이른 아침 묵주기도로 절 마당을 도신다는
피정의 집 관장 신부님을 생각했습니다.
소록도에서 은퇴 후에도 해남 땅 끝 공소 거쳐 작년 여기 관장으로 취임하신 강길웅 신부님.
로만 컬러 복장에다 반 이상 빠져버린 머리로 식당일, 청소, 숙박실 관리 등 궂은 일 마다 않고 열심이셨습니다.
관상지원단 대표 신부님이신 윤행도(가를로)신부님은 “관상지원단 총회”라기 보다 “향심기도전국 모임”으로
이름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100여명의 피정 신청자 중에는 서울, 인천, 청주, 대구, 부산, 마산, 광주의 간사님들에 의한 한 해 동안
현황 소개도 있었습니다.
광주 교구 신부님, 기장 간절곳에서 은퇴 후 “새예루살렘 공동체”를 직접 운영하시는
왕 영수(F.하비에르)부산교구 지도 신부님도 함께 하시어 지도해 주셨습니다.
특히 다섯 분의 개신교 사목자(목사님 포함)님들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청준(F. 하비에르)신부님의 향심기도 회원은 누구이며 신학적 원칙과 행정적 원칙에 대해,
관상 수련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마음에 스며드는 강론이 있었으며
특히 어린이를 위한 향심기도 소개가 있었는데 5~6분 정도의 길지 않는 그 방법은 매우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항상 강론 전후로 20분~30분씩 향심기도도 따랐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섯 시에 방안 라디오로 흘러 들어오는 “난 알아요”로 잠을 깨고
아침 향심기도 후 미사, 또 향심기도 후 아침식사(꿀맛).
서울대 교구 김종순(실비아)수녀님 강의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 ‘동의’하는 노력만 하면 된다”
“우리는 돈, 인정, 지위, 쾌락, 이념, 감정 등을 우리 자신과 일치시킵니다.
걸핏하면 내 안의 다른 하느님을 만들기도 하고, 공동체 안에서 나를 드러내고자하고,
또 내게 익혀진 어릴 적 결격 정서의 무의식 속에서 유명해지려는 욕구로 자신을 충족
시키려 하는 것 또한 거짓 자아인 셈이죠.
향심기도는 여기서 자유로워져 ‘참 나’를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체험하는 것이죠.” 참 자아를 잠재우는 거짓 자아를 와해시키고
참 자아를 해방시키는 수련인 것입니다.
다른 길(국도)로 돌아오며 이런 피정의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한 번 더 큰 영광 드리며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2009년 7월 20일 태 광훈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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