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꽃으로 만나 그대여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리하여 가을엔
마음의 등불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오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