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 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음부의 알지 못하는 고통을 피땀으로 지을 때에 못 박히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가리우는 곳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실 때에 굽은 어깨는 피권세 이기신 곳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 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천근만근 발걸음을 힘겹게 옮기실 때에 고통의 가시관을 사망권세 덮으시는 곳 어버지여, 아버지여, 눈물로 부르실 때에 어느새 그 절규는 우리의 외침이 되었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실 때에 무거운 어깨는 피 권세 이기신 곳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골고다_윤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