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어둠 속에서 빛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이던 2009년 무렵 아르헨티나의 두 신문 기자와 나누었던 얘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추기경이었던 때나 교황인 지금이나 그분의 삶과 신앙은 변함이 없고 한결같습니다.
그분의 말씀의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깨닫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일을 통해서 확보됩니다.
내가 스스로 벌어먹고 내가 번 돈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합니다.
많이 벌고 적게 벌고는 문제가 안됩니다.
일이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여가와 연결되지 않으면 인간은 일의 노예가 됩니다."
"우리는 정당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복음서를 기반으로 한 위대한 정치에 참여하는 겁니다.
인권 유린과 착취 또는 배척 상황, 교육 또는 식량 부족 상황을 고발하는 것은 정당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직자들이 빠질 수 있는 유혹 중 하나가 바로 목자가 아닌 관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한 마리 양이 있을 뿐이고 99마리 양이 길을 잃었는데 찾아나서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최고의 미덕은 다른 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온화함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증오보다 오만함을 혐오합니다. 오만함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생명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소중합니다.
산모에 대한 배려, 산후 여성 보호법의 존재, 영·유아에 대한 적절한 영양 공급 보장, 전 생애에 걸친 보건서비스
제공, 조부모 공양 등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권위(autoridad)라는 단어는 라틴어 ‘augere’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성장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위를 갖는다는 것은 억압자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 <교황 프란치스코> 대담집, 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