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상평 공동체 가족분들과 부활을 나눕니다.
함께 준비하는 사순의 기간이 조금 줄었지만, 병중에 있는 분들을 위한 기도와 평화와 경제, 우리 마음속에 부활의 빛이 필요한 곳에 기도를 모으며 부활을 나눕니다.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침묵의 시간이었습니다. 걱정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희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사순이 새로웠듯이 이번 사순 또한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를 간직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곳에 정성을 나누며 새 사람으로 살아갈 채비를 마무리하도록 합시다.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다.(마르 16,3-4)
당신이 예수님처럼 부활하기를 원하신다면
당신을 무덤 속에 가두어두는 입구를 막고 있는 돌을 굴러내야 합니다.
그 큰 돌을 굴려내지 못하면 당신은 무덤 안에서 썩게 됩니다.
당신을 어둡고 습기 찬 무덤 속에 감금하려는 돌은 탐욕(貪慾)의 돌입니다.
재욕(財慾), 권력욕(權力慾), 애욕(愛慾)의 돌을 굴려내지 못하면 당신은 무덤 속에서 썩게 됩니다. 아름답게 장식된 무덤 속에서 썩기를 원하시지 않는다면 입구를 막고 있는 욕망의 돌을 치우십시오.
진에(瞋恚), 즉 노여움, 분노의 돌도 당신을 무덤 속에 가두어두려 합니다.
시기, 질투의 돌, 미움과 증오의 돌, 원한과 원망의 돌, 앙갚음의 돌은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용서하지 못하는 죽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瞋恚 - 십악(十惡)의 하나. 삼독(三毒)의 하나. 자기 의사에 어그러짐에 대하여 성내는 일>,
어리석음(痴岩)의 돌은 당신을 눈멀게 합니다.
치암(痴岩), 즉 어리석음의 돌은 진리의 길을 발견하지 못하게 합니다.
진리의 길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어리석음에 짓눌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어두운 무덤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돌은 나(망아 妄我 - 망령된 나)라는 돌입니다. 끝까지 나를 짓누르는 돌은 나 자신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탐욕(貪慾)의 돌, 진에의 돌, 치암(痴岩)은 물론 나(妄我)의 돌까지 모두 치우신 분입니다.
당신의 무덤 입구를 막고 있는 돌을 굴러내십시오.
그리고 환하고 밝은 새 삶을 시작하십시오.
부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