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수행자의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