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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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핏,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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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와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가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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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가 어디 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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