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by 태파노 posted May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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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불평하지 말고 서로 잘 대접 하십시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1베드. 4. 9~10)⌟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으로부터 공짜로 받은 내게 주어진 은총은 무엇이며 그 은총은
정말 적절하게 관리 유지되고 있으며 잘 사용되고 있는가?
엉뚱한 곳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일에 빠져있지는 않는가?
4월이 갑니다.
올해 같이 잔인하다 못해 처절해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4월 뒤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5월이 선득 다가섭니다.
언제나 포근히 저희를 감싸 주시는 성모님도 그리워하고, 언제나 내 곁에서 삶의 이유를
제공해 주는 내 소중한 가족, 또 가난해도 외로움이 더 클 내 이웃도 그리워하자.
온유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의미를 다시 드덤어보자.
노동자(요셉 성인의 날), 성소 주일, 주님 승천일, 성령강림일 모두가 그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갖지만, 이 성모 성월에는 따사로운 햇살 듬뿍 내려 쪼이는, 예쁜 장미 너울
쓰신 성모상 앞에서 옹골찬 믿음을 다시 새기며, 서로가 함께 봉사하는 부활에 참여하자.
민가에서도 5월은 축복의 선물 받은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 실종 아동의 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 바다의 날, 세계금연의 날 등이 모두 이 5월의 풍성한 행사
요목이기도하다.
동백 지난 춘백(春栢) 활짝 핀 선운사에 가고 싶다. 길을 따라 가곺음이 아닌가?
조개산 장군봉 아래 보리 밥집도 그립다.
하기야 제일 가깝고도 먼 길은 내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하더라.
해마다 이때가 되면 떠나고 싶은 꽃길을 더듬지만 또 계절 지나면 놓친 것 한으로 남긴다.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지.
부지런히 나를 비우고, 또 채우고 봉사하여 기쁨의 큰 상에 가득 담은 성령의 은총을
우리 모두 받읍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