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

by 하늘호수 posted Mar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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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다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 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음부의 알지 못하는 고통을 피땀으로 지을 때에
못 박히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가리우는 곳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실 때에
굽은 어깨는 피권세 이기신 곳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 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천근만근 발걸음을 힘겹게 옮기실 때에
고통의 가시관을 사망권세 덮으시는 곳
어버지여, 아버지여, 눈물로 부르실 때에
어느새 그 절규는 우리의 외침이 되었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실 때에
무거운 어깨는 피 권세 이기신 곳
괴로운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올 때에
걸어가신 그 곳은 괴로움을 감추는 곳
 
 
 
골고다_윤연정